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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한방 비급을 배우다 -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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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오장육부 차가워져 발병

 

한적(寒積)이란?

 

 

{약사들이 체계적으로 한 번 배우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한방이다. 기초도, 개론도 없고 모든 것을 두루두루 섭렵해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재즈 음악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약국 한방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약사들의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는 '비급'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 이어서>

한적이란 오장육부의 냉증(冷症)이 매우 심한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의 오장육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뜨거워질 수도 있고 차가워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오장육부를 뜨겁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분노입니다. 한 겨울에 갑자기 버스 앞에 택시가 끼어들어 화가 난 버스기사가 택시기사와 싸우는데 모두 웃옷을 벗고 양말이 다 벗겨진 채로 도로 한 가운데서 서로 엉켜 뒹굴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한 겨울에 사람의 몸과 오장육부를 매우 뜨겁게 하는 인삼, 녹용, 꿀, 홍삼, 옻닭, 양주, 산삼(山蔘) 등을 먹었다고 해도 웃옷을 다 벗고 맨몸으로 길거리를 배회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분노가 사람의 오장육부를 가장 뜨겁게 만든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오장육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뜨거워지고 동양의학적으로는 오장육부가 다양한 이유로 뜨거워진 그 자체가 곧 오장육부의 염증(炎症)이라고 진단하므로 오장육부의 심각한 염증은 대부분 분노로, 스트레스로 초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장육부를 순식간에 차갑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공포(恐怖)입니다. 한 여름이라고 해도 청룡열차 등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고 있을 때에는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 합니다. 

 

옛 사람들은 사람 몸속의 간(肝)과 남녀 생식기가 경락(經絡)으로 연결 돼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납득하기 매우 어려운 허무맹랑한 주장인 것 같습니다. 

 

서양의학적으로 사람의 체온을 알아야 할 때에 인체의 외부에서 즉 이마, 항문, 액와(腋窩 겨드랑이), 구강, 귀에서 측정합니다. 측정 결과 온도가 만약 40℃가 넘었다면 즉시 오장육부나 뇌(腦)에 중증(重症)의 염증(炎症)이 있는 환자로 혹은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어떤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진단할 것입니다. 

 

이렇듯 이마, 항문, 귀 등 인체 외부에서 온도를 측정해 인체 내부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아보는 서양의학적 진단법이야 말로 인체 외부와 인체 내부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옛 사람들의 매우 비과학적으로 여겨지는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사실 체온은 인체 외부 어느 곳에서도 측정이 당연히 가능하고 체온을 측정한다는 것은 측정한 장소와 연결돼 있는 내부 장기의 온도를 알아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열은 즉 체온상승은 간염, 폐렴, 신장염, 맹장염, 대장염, 심낭염(心囊炎), 담낭염, 폐결핵, 류마티스, 백혈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데 요즈음 모든 환자의 체온상승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발열로 판정되어지는 것도 별로 과학적인 진단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최근에는 손등에서 체온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의 코에서도 질구(膣口)에서도 요도(尿道)에서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고 코에서 측정한 온도는 코와 연결된 폐의 온도이며 요도나 질구에서 측정한 온도는 요도와 질구와 연결된 간의 온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지면 연결된 생식기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남자 어린아이의 경우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지면 성숙되지 않은 생식기도 발기(勃起)가 됩니다. 여자 어린이의 경우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져서 생식기가 뜨거워지면 질 분비물이 평소 보다 많이 분비돼 소위 대하(帶下)가 나오게 되는데 서양의학적으로 소아 질염(膣炎)이라고 진단받으며 많은 경우 대변의 세균이 질(膣)로 들어와 감염됐다고 진단받지만 크게 잘못된 판단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위염(胃炎)이 발병할 수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로 질염(膣炎)도 발병하는 것 입니다. 남자 어린아이가 발기된 생식기를 자주 만진다든지 여자 어린아이에게 대하가 있으면서 음부(陰部)를 자주 만지거나 침대 모서리 등에 자신의 성기(性器)를 자주 부비는 행위를 서양의학은 어린이의 자위(自慰)행동으로 진단하는데 매우 잘못된 판단입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지고 간과 연결된 생식기가 뜨거워지면 생식기가 가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즉 스트레스로 질 소양증이 발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염은 질 소양증과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체 외부 조직이 어떤 이유로 뜨거워지면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항문소양증은 항문과 연결된 대장(大腸)이 뜨거워져서 질 소양증은 질과 연결된 간이 뜨거워져서 발생합니다. 요즘은 기생충으로 인한 항문소양증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 질 소양증이 발병해 홀로 몰래 음부(陰部)를 긁으면 가려워서 긁는 것이며 눈치 없는 어린이에게 스트레스로 질 소양증이 생겨서 장소나 시간, 도구(침대 모서리, 부모의 무릎, 엄마의 잔등)를 가리지 않고 부비고 긁으면 자위(自慰) 행위라고 진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입니다. 

 

스트레스는 간을 뜨겁게 만들지만 공포는 간을 순식간에 차갑게 만듭니다. 남자가 심각한 공포로 간이 차가워지면 간과 연결된 생식기가 오그라들게 됩니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면서 공포에 질리게 되면 남자의 경우 생식기가 즉 고환(睾丸)과 음경(陰莖)이 뱃속으로 오그라져 들어가 버립니다. 

 

간이 차가워지므로 위축이 되고 간과 연결된 생식기가 영향을 받아 함께 위축돼 오그라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포로 간이 오그라든다, 또는 공포로 간이 콩알 만해졌다는 다소 과장된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오장육부를 순식간에 차갑게 만드는 것은 공포이며 그래서 한 여름에는 늘 무서운 영화를 TV에서 상영해 더위로 뜨거워진 오장육부를 차갑게 해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듭니다. 

 

공포로 순식간에 간이 차가워져 잠복고환이 발생했다거나 여성의 경우 간이 차가워져서 질구가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증상이 생기거나 공포로 대장이 차가워져 설사를 한다거나 공포로 신장과 방광이 차가워져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공포로 발병한 일시적인 오장육부의 냉증(冷症)도 임상적으로 많은 사례를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한적(寒積)은 노화(老化)로 인해 오장육부가 크게 차가워져서 발병하게 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오장육부가 점점 차가워지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 오장육부가 차가워지는 정도와 속도는 매우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오장육부는 모두 점점 차가워집니다. 

 

한적에는 즉 오장육부의 심각한 냉증에는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는 육계, 부자, 오수유, 건강, 파고지, 선모, 건강, 건칠(乾漆) 등의 약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약재가 포함되지 않은 오적산은 당연히 한적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완고한 냉기(冷氣)가 쌓인 한적에 사용하는 처방은 진무탕, 사역탕, 부자이중탕 난간전 등입니다. 어린아이나 젊은 사람들의 수족(手足)의 냉증(冷症), 하복(下腹)의 냉증(冷症) 배(背 등)의 냉증(冷症) 등은 오장육부가 너무 뜨거워서 발병한 증상입니다. 한적에 사용하는 처방을 사용하면 큰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다음 회에는 식적(食積)에 대해 함께 연구해 보겠습니다. 

 

 

약사공론 - 대한약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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